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40억달러가 넘는 기업들은 올들어 랠리와 후퇴 그리고 은행권 위험도 증가 등 추세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며 잘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런 파이어스톤 아우레우스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상황이 어떻든 항상 상당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은 있으며 이들은 어려운 시기에도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파이어스톤 CEO는 "올 1월의 대규모 랠리, 2월의 후퇴 그리고 이달에는 은행권의 위기 전개 등으로 시장과 투자자 모두에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지난 10주간의 급박한 시장 상황으로 추세를 말하기는 충분치 않지만 은행 파산은 어떤 경제에서도 결코 좋은 신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금리로 인해 소비자 지출의 둔화, 수요 감소 등이 이어지고 있어 이제 추세는 변화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도 시장 승리자들은 추세 변화에 잘 적응하며 수익을 챙겨왔다"고 짚었다.
파이어스톤은 "자사 분석팀이 시가총액 40억달러가 넘는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추세 변화를 통해 올해 반등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통신서비스,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 관련 종목 등 기술주들이 그 사례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주들은 시총 상위 100위 안에 드는 종목 중 40%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이들은 주요 팬데믹 시절이던 2020년과 2021년에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외곽으로 빠지고 말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다시 반등 이상의 것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듯 일정한 패턴을 보이며 랠리가 이어져 왔다"고 진단했다.
파이어스톤 CEO는 "시총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올해도 기술주의 비상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지난해와는 달리 에너지, 금융 그리고 소비재 관련주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는 "바꿔 말하면 이는 올해 말부터 내년에는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몰릴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며 "최악의 실적을 낸 종목이 다음해 최고를 찍는다는 증권가에서 흐르는 말과 닿는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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