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민경아가 뮤지컬 ‘레드북’의 안나로 돌아왔다.
소속사 측은 22일 “민경아가 지난 21일 개막한 뮤지컬 ‘레드북’ 무대에 올랐다”며 “안나 캐릭터에 러블리한 매력을 입혀 자신만의 색깔로 재창조하는 동시에 아름답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레드북’은 19세기 런던, 지독히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세상의 편견 속에서도 자신에 대한 긍지와 존엄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민경아가 연기하는 안나는 약혼자에게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당한 후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굳세게 살아가던 중 자신의 경험을 소설로 집필하기 시작한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민경아는 등장부터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첫 넘버인 ‘난 뭐지?’를 부르며 모습을 드러낸 민경아는 독특해 보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안나’의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상대역인 브라운에게 사랑에 대해 말하는 넘버인 ‘사랑은 마치’를 부르는 민경아의 모습은 흡사 동화 속의 주인공을 연상케 했다.
특히 극 말미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 넘버를 열창하는 민경아의 모습은 극 초반부터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견뎌낸 ‘안나’와 오버랩 되며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이처럼 첫 공연부터 무공해 매력을 지닌 완벽한 캐릭터 구축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안나를 집어삼킨 듯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민경아의 열연에 관객들의 함성이 이어졌다.
민경아는 “첫 공연이 무사히 끝났다. 정말 떨렸지만, 공연을 하는 내내 관객들의 환호에 힘을 얻었다. 또 관객분들이 이 작품에 집중해주고 있다는 것이 저에게도 느껴져서 무척 마음이 충만해지는 공연이었다. 앞으로도 ‘레드북’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첫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민경아가 출연하는 뮤지컬 ‘레드북’은 오는 5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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