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거주자 외화예금 117억달러 감소…11년 만에 최대폭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3-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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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수입 결제대금 지급, 해외 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이 몰리면서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약 11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975억2천만달러로 1월 말 대비 117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화예금 잔액은 지난 1월부터 2개월째 줄었다.

특히 2월 감소 폭은 2012년 6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 관계자는 "거주자 외화예금은 월별로 변동성이 큰 특징이 있다"면서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82억달러와 97억달러가 증가한 반면 지난 2월에는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달러화 예금 잔액이 2월 말 기준 841억5천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1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수입 결제 대금 지급, 해외 직접투자 자금 인출 등에 따라 달러 예금이 감소했다"면서 "기업들의 예정된 일정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엔화 예금과 유로화 예금은 각각 8억8천만달러, 21억5천만달러 감소했으며, 위안화 예금은 2억8천만달러 줄었다.

유로화와 엔화 예금은 기업의 현물환 매도 등으로 잔액이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한 달 새 기업예금(829억5천만달러)이 113억3천만달러 감소했고, 개인예금(145억7천만달러)은 4억달러 줄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868억5천만달러)이 116억달러, 외은 지점(106억7천만달러)이 1억3천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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