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우체국이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10주년을 맞아 기념우표를 발행했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주교회의 산하 통신사인 SIR에 따르면 바티칸 우체국이 교황의 즉위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발행한 기념우표는 총 4종이다.
첫 번째 우표에는 2013년 3월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직을 수락하며 거행한 미사 집전의 순간이 담겼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우표에는 2016년 11월 20일 교황이 '하느님 말씀 주일'을 선포하며 성경에 입 맞추고 있는 장면과 교황이 한 소년에게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모습이 들어갔다.
마지막 우표는 2013년 7월 8일 이탈리아 최남단 람페두사섬을 방문한 교황이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며 화환을 던지기 직전의 모습을 담았다.
당시 교황은 유럽으로 가기 위해 위험한 항해에 나섰다가 목숨을 잃은 많은 이민자로 인해 지중해가 "유럽에서 가장 큰 공동묘지"이자 "묘비 없는 차가운 공동묘지"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기념우표 4종의 가격은 종류별로 1.20유로(약 1천600원)에서 3.10유로(약 4천300원) 상당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즉위 10주년을 맞았다.
바티칸시국은 1929년 이탈리아와 라테란 조약을 체결하면서 독립국의 지위를 얻어 독자적인 우체국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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