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물가 시대에 '1천원 아침밥'은 대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들어 전국 곳곳의 대학교 구내식당 앞에는 여느 때와 달리 긴 줄이 늘어선다.
새 학기를 맞아 고물가에 밥값 걱정이 더 커진 대학생에게 편의점 도시락보다 싼 1천원짜리 식사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추진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는 전국 대학 41곳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식비 부담이 높아지면서 올해 전국 대학교의 신청 인원이 늘었고 농식품부는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원 인원을 68만명으로 확대했다.
1천원의 행복은 대학 식당을 벗어나 사회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광주 서구는 지난 9일 양동시장에 '천원국시'의 문을 열었다.
만 50세 이상인 주민, 양동시장 당일 영수증을 지참한 손님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우리 밀 손국수를 1천원에 먹을 수 있다.
서구는 부담 없는 따뜻한 한 끼와 노인 일자리 마련,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장 내 경로당 일부 공간을 활용해 국숫집 운영에 나섰다.
경북 영천시와 경주시 등은 2019년부터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사는 주민이 1천원을 내면 읍·면·동 소재지까지 추가 요금 없이 이동할 수 있는 '1천원 행복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영천시는 임산부의 경우 주거지와 관계없이 임산부 등록일부터 출산 뒤 12개월까지 영천 시내에서 택시를 이용할 때 1천원만 내고 이동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
100원 버스도 전국 곳곳에서 운행 중이다.
전남 화순군은 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지역 거주 청소년들이 교통카드를 사용하면 100원에 군내버스를 탈 수 있다.
1천원으로 수준 높은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사회공헌 프로그램 '천원의 행복' 공연 횟수를 늘려 총 2만2천여명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관람객이 1만 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2007년 시작한 천원의 행복은 국악, 클래식,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1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36만명 이상이 관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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