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투자 유치 금액 2,230억원…여성 패션 앱 '최대'
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스타트업 투자 혹한기를 뚫고 5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안정적인 운영자금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블리는 연내 조 단위 '유니콘' 달성을 위한 본격적인 시리즈C 라운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단일 펀드 최대 규모로 참여했으며, '벤처 대출(Venture Debt)'로 진행됐다.
벤처 대출은 투자기관과 스타트업의 전략적 자금 조달 방식이다. 스타트업은 신주 발행 방식 대비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면서 충분한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투자자는 입증된 스타트업에 한해 안전하게 대출을 진행해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에이블리는 월간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하는 건강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결정적"이라며 "현 시장 상황에서 벤처 대출로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면서 기업가치까지 지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누적 투자 금액은 2,230억 원이다. 당초 목표 투자 금액을 훨씬 초과 달성했다.
지난 2018년 3월 런칭한 에이블리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상품 찜'과 '구매 이력'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과 이용자를 취향 기반으로 연결해주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서비스 '아무드(amood)'를 출시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국 플랫폼으로는 유일하게 쇼핑 앱 다운로드 순위 TOP5에 올랐다.
에이블리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700만 명으로 쿠팡, 11번가에 이어 한국인이 많이 쓰는 쇼핑 앱 3위에 올랐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스타트업과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투자 혹한기에도 불구하고 에이블리만의 사업 차별성과 성장 가치, 수익성을 인정받을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안정적인 사업 자금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의 조 단위 유니콘 라운드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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