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 부문의 혼란 속 은행주의 주가가 연일 하락한 가운데 일부 은행의 내부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스티븐스의 매트 브리즈 애널리스트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 여러 은행 경영진과 이사회가 중요한 내부자 구매를 공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은행의 약 40%가 6일 이후의 내부자 매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지난 2주 동안 가장 큰 주식 매입은 밸리 내셔널 뱅코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밸리 내셔널 뱅코프의 최고경영자(CEO)와 여러 이사진 등 총 11명의 내부자는 지난 2주 동안 264만 6,487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어 컬런/프로스트 뱅커스, 팩웨스트 뱅코프, 레이크랜드 파이낸셜, 코스탈 파이낸셜, 피프써드 뱅코프 등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내부자 매수가 이루어졌다. 팩웨스트 뱅코프 또한 폴 테일러 CEO를 포함해 높은 수준의 매수가 이루어졌다.
은행권 위기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자신들의 회사 주식을 사들인 것은 믿음의 표시일 수 있다. 은행 내부자들이 은행권 혼란을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내부자 매수는 통상적으로 주가 회복에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이번 주 9% 반등했지만, 여전히 이달 63% 하락한 수치다. 특히 이날 주가 하락 등으로 자본 증액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팩웨스트는 전일대비 17.12% 하락한 10.1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팩웨스트는 이날 “견고한 유동성과 안정된 예금 잔액의 혜택을 계속 누리고 있기 때문에 자본 조달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테일러 CEO는 성명서에서 “유동성을 높이고 프랜차이즈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이 어려운 시기에 팩웨스트 팀 전체가 취한 노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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