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종환이 영화 ‘컨버세이션’과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180도 다른 얼굴로 활약 중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컨버세이션’은 농담의 가면을 쓴 진실과 뼈 있는 거짓말, 현재의 단상과 과거의 추억을 곱씹는 솔직 담백한 대화 앙상블을 담은 작품으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제23회 부산독립영화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등 국내 대표 영화제를 휩쓸며 극찬 받았다.
극 중 박종환은 직설적으로 말하는 듯 보이지만 누구보다 자신의 속내를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인물 ‘승진’역으로 분해 대화 속 미세한 말투의 변화로 감정을 표현했다. 퉁명스러울 정도로 말을 툭툭 내뱉다가도 본인의 속마음을 파고들려 할 때는 능청스럽게 피해 가기도 하고, 신경질적이다가도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기도 하는 등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영화 속에서 ‘승진’이 보여준 각 인물들과의 끊기지 않는 티키타카는 실제 모습과 연기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연스러워 대화에 함께하고 있는 듯한 몰입감을 주었다 .
반면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에서는 범죄 조직 간부로 변신, 허세 가득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범택시 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박종환은 ‘온하준’(신재하 분)과 같은 범죄 조직 금사회의 간부 ‘박현조’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모범택시2’ 7화에서 첫 등장한 ‘박현조’는 무지개 운수에게 속절없이 당하고만 있는 ‘온하준’에게 “이건 온실장 책임도 있는 거야. 대체 온실장 거기서 뭐 하는 거야? 소꿉놀이해?”라며 아랫사람 대하 듯 무시하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하지만 ‘온하준’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등을 두들기거나 광기 어린 눈으로 현 상황의 문제점들을 짚어내자 반격하지 않고 눈치 보는 모습을 그려내며 강약약강의 표본을 보여줬다 .
이어 9화 예고에서 ‘박현조’가 ‘온하준’에게 일방적으로 맞는 모습이 공개되며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두 사람이 뒤로 경찰 로고가 비쳐 금사회와 ‘박현조’ 그리고 경찰 간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의문을 남겼다.
이처럼 박종환은 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성격의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 매번 각양각색의 새로운 얼굴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박종환이 이번 ‘모범택시2’를 통해 어떤 새로운 빌런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SBS ‘모범택시2’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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