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과 함께 경복궁의 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관람이 다음 달 시작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다음 달 5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복궁 야간 관람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야간 관람에서는 광화문, 흥례문, 근정전, 경회루,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아미산 권역 등 경복궁 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봄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왕실의 화려한 연회가 열렸던 경회루와 그 주변에서는 봄을 맞아 흐드러지게 핀 수양벚꽃과 연못에 비친 누각의 아름다운 운치도 감상할 수 있다.
교태전 후원인 아미산에서는 은은한 조명 사이로 봄꽃이 만개한 모습을 눈여겨볼 만하다.
관람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8시 30분이다.
다만 경복궁이 문을 닫는 매주 월·화요일, 궁중문화축전 행사 준비와 공연이 이뤄지는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약 일주일은 야간 관람을 할 수 없다.
야간 관람은 '11번가 티켓'에서 사전 예매해야 한다. 1일당 관람권 판매 수량은 2천500매다. 4월 관람권은 이달 29일, 5월 관람권은 4월 26일 오전 10시부터 예매할 수 있으며 한 사람당 2매까지 살 수 있다.
외국인은 이와 별도로 당일 광화문 매표소에서 현장 발권할 수 있다.
무료 관람 대상자는 한복 착용자를 비롯해 국가유공자 본인과 배우자, 중증 장애인과 동반자 1명, 경증 장애인, 국가유족증 소지자, 만 6세 이하 어린이, 만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흥례문에서 신분증과 관련 자료를 제시한 뒤 입장하면 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우리 고궁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 행사를 개발·운영해 고궁이 누구나 누리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