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6조 이상"…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내년 글로벌 매출 1조 달성 드라이브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입찰에서 탈락하면서 22년 만에 인천공항에서 철수하게 됐습니다.
업계 판도가 바뀔 것이란 관측에, 롯데는 시내면세점과 해외사업에서 인천공항 매출 공백을 채우고 업계 1위를 수성한단 전략입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에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에서 탈락한 롯데는 가장 낮은 입찰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10년간 인천공항에서 영업할 수 없게 된 롯데는 당장 올해부터 매출 규모가 최대 5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신라면세점에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021년 기준 롯데면세점 매출은 3조7200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라면세점(3조3400억원), 신세계면세점(2조7000억원) 현대백화점(1조6000억원) 순입니다.
지난해 롯데와 신라는 4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롯데가 인천공항에서 빠지면서 신라가 1위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에 롯데는 인천공항 철수로 절감한 비용(3천억원)을 시내면세점과 해외사업에 투자해 매출 감소를 만회한단 전략입니다.
공항 면세점보다 시내면세점과 인터넷면세점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다, 최근 확장하고 있는 해외 면세점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단 겁니다.
롯데는 해외 6개국에 13개 사업장을 두며 국내 면세업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롯데는 올해 그랜드 오픈을 앞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과 오는 6월 오픈 예정인 호주 멜버른 공항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롯데가 운영하는 해외면세점 중 가장 규모가 큰 두 곳이기 때문입니다.
[박영빈 / 롯데면세점 홍보팀장 : 롯데면세점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오는 6월 호주 멜버른 공항점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요공항 면세점 신규출점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인천 탈락'에도 시내면세점과 해외 확대 전략으로 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2019년 매출 6.1조)인 매출 6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건 롯데.
국내 면세업계 1위 수성과 함께 내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강화해 해외에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단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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