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3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전세기편으로 베이징 공항에 도착했다.
이 회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台)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창설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해온 발전포럼은 중국 행정부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주최하고 중국발전연구기금이 주관한다.
'경제 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발전포럼에는 30여 명의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와 20여 명의 국유 기업 및 금융기구 책임자, 100여 명의 해외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외국 기업인 중에는 이 회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등이 초청을 받았고, 지멘스, 퀄컴, 코닝, BMW, 벤츠, 화이자, 아람코 등의 최고 책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발전포럼 기간 이들 글로벌 기업 CEO들과 만나 소통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행사의 전례에 비춰 이 회장은 포럼 기간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또는 허리펑 부총리 등 시진핑 집권 3기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도 교류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장의 방중은 미국이 한국 등 각국 기업들의 중국 내 반도체 공장 생산능력 확장에 제한을 가하는 이른바 반도체법 '가드레일' 규정을 발표한 직후여서 관련 업계와 중국 당국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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