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의 하루 이용금액이 7천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등을 통한 간편송금 역시 크게 늘어나면서 일평균 6천억원대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중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건수는 2천342만건, 이용금액은 7천32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건수는 18.2%, 금액은 20.8% 늘어난 수준이다.
제공업자별로 보면 휴대전화 제조사의 간편결제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이 각각 717만3천건과 1천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4%와 34.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불금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520만건, 6천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와 24.1% 늘어났다.
간편결제·간편송금은 지난 2015년 3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이후 도입된 것으로 비밀번호, 생체정보(지문, 얼굴) 등의 간편 인증수단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다.
간편결제는 모바일에 미리 저장해둔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정보 또는 충전한 선불금 등을 이용, 거래시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다. 삼성페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 KB국민은행과 신한카드 등 은행 및 신용카드사들이 주로 제공한다.
간편송금은 모바일을 통해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나 소셜미디어 등을 활용해 수취인에게 송금하는 서비스로, 역시 시중은행과 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정보기술(IT)업체, SSG페이 등 대형유통업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지난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천708만건, 8천289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3.6%와 24.5% 증가했다. 선불전자지급은 미리 충전한 돈으로 송금이나 상거래 대금 결제, 교통 요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각종 '페이'와 교통카드, 하이패스카드 등이 모두 해당한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2천366만건, 1조529억원 규모로 1년 전보다 8.9%, 16.4% 증가했다. PG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하도록 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요금 등 각종 이용대금의 수납과 정산을 대행하는 전자고지결제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건수와 금액은 25만건, 56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와 14.3% 증가했다.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서비스 이용액수는 하루 평균 1천557억원으로 2.7% 증가했지만 이용건수는 2.0% 감소한 312만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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