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벚꽃 개화일을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두 번째로 일찍 벚꽃이 피었다.
기상청은 25일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앞 왕벚나무 한 가지에 꽃이 세 송이 이상 활짝 피면 서울에 벚꽃이 개화했다고 발표한다. 이 왕벚나무는 수령이 63년 정도로 키는 약 8m이고 사람 가슴 높이에서 측정하는 흉고지름은 58m 정도인 아름드리나무다.
올해 서울 벚꽃 개화일은 평년 개화일(4월 8일)보다 14일 이르다. 이에 올해는 3월 24일에 벚꽃이 개화한 2021년에 뒤이어 서울에서 벚꽃 개화를 관측하기 시작한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일찍 서울에 벚꽃이 핀 해로 기록됐다.
작년보다는 열흘 앞서 서울에 벚꽃이 피었다. 2월과 3월 고기압 영향 속에 맑고 포근한 날이 이어지면서 벚꽃이 빨리 폈다.
2월 평균기온과 일조시간은 각각 2.3도와 198.2시간으로 평년 2월 평균기온과 일조시간에 견줘 1.7도 높고 28.9시간 길었다. 3월은 24일까지 평균기온이 9.4도로 평년 같은 기간 평균기온보다 3.9도 높았고 일조시간은 170.8시간으로 평년 치보다 20.5시간 길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윤중로 벚꽃길 벚꽃은 아직 공식적으로 피지 않았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윤중로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하고 '영등포구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에 해당하는 벚나무에 벚꽃이 피면 윤중로에 벚꽃이 폈다고 발표하고 있다. 개화 이후 나무 80%에 꽃이 피면 '꽃이 만발했다'라고 본다.
전국 곳곳에서도 평년보다 이르게 벚꽃이 개화하고 만발하고 있다.
기상청 계절관측 자료를 보면 16일 포항을 시작으로 부산(19일), 울릉도(20일), 대구·창원(21일), 제주·전주·울산·대전(22일), 청주·여수·광주·안동(23일), 서귀포(24일) 등에 벚꽃이 공식적으로 개화했다. 이 중 포항(21일)과 울릉도·울산(24일)은 이미 벚꽃이 만발했다고 기록됐다.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