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부간선도로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의 지하화 사업이 올 하반기 착공한다.
2028년 지하도로가 완공·개통되면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차량정체가 해소되고 동남∼동북권 간 통행 시간은 약 20분 단축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서울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구간(10.1㎞)의 시행자로 동서울지하도로㈜를 선정, 27일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동서울지하도로㈜는 대표회사인 ㈜대우건설을 비롯해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총 12개사가 출자해 설립됐다.
시는 2015년 8월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접수해 한국개발연구원 민자적격성조사,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실무협상 등을 거쳤으며 작년 말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까지 완료했다.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장·단거리 교통을 분리하기 위해 월릉교∼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 구간에 대심도 4차로 지하도로(터널)를 설치하고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을 지하화하는 내용이다.
민자사업 구간과 재정사업 구간으로 나눠 건설되며 교통 여건, 서울시 재정 여건, 사업목적 등을 고려해 1·2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로 월릉교∼대치동 12.2㎞ 구간에 대심도 지하도로를 2028년까지 건설하고 2단계로 기존 동부간선도로 구간인 월계∼송정 11.5㎞를 지하화한다.
1단계 사업 중 민자사업 구간은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연장 10.1㎞의 왕복 4차로 소형차 전용 지하도로다. 올 하반기 착공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민간 6천378억원, 시비 3천496억원을 합한 9천874억원이다. 통행료는 2천500원(성수 톨게이트 1천600원, 군자 톨게이트 900원)으로 책정됐다.
지하화 과정에서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게 하고 영동대로에 삼성IC, 도산대로에 청담IC를 각각 신설한다. 진·출입 IC 4개소에는 지하도로 내 공기정화시스템을 설치한다.
재정사업 구간은 영동대교 남단부터 대치우성아파트사거리까지 2.1㎞로 시비 3천348억원을 투입한다. 이 구간의 통행료는 없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상반기 중 착공해 민자사업 구간과 함께 2028년 동시 개통한다.
시는 동부간선지하도로가 완공되면 하루 약 7만대의 차량이 지하로 분산돼 지상도로의 차량 정체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하화 사업 완료 시 기존 동부간선도로의 교통량은 장안교∼중랑교 구간 기준 일 15만5천100대에서 일 8만7천517대로 약 4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또 동남∼동북권 간 통행시간이 기존 30분대에서 10분대로 단축돼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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