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7일 서울 양천구 양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집행현장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소액 생계비(긴급 생계비)대출 신청이 폭주한 것과 관련해 "필요시 추가 재원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이뤄진 소액생계비대출 4주치(3월 27일~4월 21일) 상담 예약에 많은 어려운 분들의 신청이 있었다"며 "연 수백% 금리의 불법사금융으로 밀려나지 않고 공공부문에서 제공하는 소액생계비대출을 이용할 기회를 드리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담 현장 및 직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소액생계비 신청자들에게는 대출뿐 아니라 채무조정, 복지 제도, 일자리 연계 등 복합 상담이 제대로 이뤄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내실 있는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소액생계비대출이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지만 운영 현황을 면밀히 살펴 필요한 보완 방식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민금융진흥원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많은 분이 대출을 기다리는 만큼 더 원활한 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은 만큼 추가 재원 확보 가능성도 열어두겠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은행권 기부금 등을 통해 마련한 1천억원을 연내 공급할 계획이다.
은행권으로부터 2024~2025년 중 매년 500억원씩 추가 기부받아 공급 재원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액생계비대출은 대부업조차 이용이 어려워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기 쉬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도 100만원을 신청 당일 즉시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대출 한도는 100만원으로 최초 50만원을 빌려주고 이자를 6개월 이상 성실하게 상환하면 추가 대출을 해준다. 이자는 연 15.9%이며, 금융교육을 이수하고 성실 상환 시 연 9.4%까지 낮아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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