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국방예산 2,800조원 전망…"천재일우 기회 잡아야"

입력 2023-03-27 16:43  

글로벌 방산시장 2차대전 이후 최대 호황세
글로벌 방산 수요 만족시킬 국가 한정적
자료: Aviation Week(2022)를 기초로 산업연구원 작성

러-우 전쟁 장기화에 따라 글로벌 방산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방산기업의 보다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27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시장의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10년(2023~32)간 글로벌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 대비 2조 달러(2,600조원), 무기획득예산은 6,000억 달러(780조원)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발발한 러-우 전쟁 장기화 추세에 따라 글로벌 방산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동·북유럽부터 북미, 아시아·태평양, 중동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앞다퉈 국방예산을 증액하고 있다.

Aviation Week(2022)에 따르면, 2023년 전 세계 국방예산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2조 2,000억 달러(2,863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러-우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오는 2032년에는 2조 5,000억 달러, 향후 10년(2023~32)간 전 세계 국방예산은 누적 기준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2조 달러(2,600조 원) 넘게 증가할 전망이다.

러-우 전쟁 이후 글로벌 무기획득 예산도 급증해 2023년에는 6,800억 달러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32년에는 7,500억 달러에 이르며, 향후 10년(2023~2032)간 전 세계 무기획득예산은 누적 기준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6,000억 달러(780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우 전쟁 장기화로 폴란드, 루마니아, 대만, 일본, 호주, 인도, 그리고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 UAE, 이집트 등에서의 무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반면, 무기구매국들이 요구하는 높은 성능과 품질, 합리적인 가격, 신속한 납기능력, 안정적 군수지원, 그리고 기술이전과 산업협력(절충교역)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손으로 꼽을 정도라는 점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이렇게 해외 방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의 경우 탄약류, 미사일 재고 부족에 고심하고 있으며,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주요 무기수출국들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따른 자국 전력공백 보충 수요로 기존 구매국들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은 "이런 점이 한국과 튀르키예 등 글로벌 방산 수출시장을 확대하려는 신흥 무기수출국들에게 다시 오기 어려운 '천재일우'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수년간 주요 무기수출국들의 선의의 경쟁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이유이기도 하다.


작년 방산수출(수주 기준) 173억 달러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우리나라는 러-우 전쟁 이후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무기수출국가로 부상했다.

올해도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FA-50 경공격기(말련, 1.2조원)와 K-2 전차 엔진(튀르키예, 0.3조원), 탄약류, 소총류 등의 무기수출(수주 기준) 실적을 올렸으며, 향후 폴란드와의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에 대한 2, 3차 이행계약(300~350억 달러) 등을 통해 전년도 최고실적 경신을 목표로하고 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2027년까지 '글로벌 방산수출 4대 강국'진입을 위해서는 향후 수년간 글로벌 방산 골드러시 시대의 수혜를 극대화하기 위한 보다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권역별 방산수출거점국가 확대, 신규 수출주력제품 발굴, 틈새시장 공략, 우방국과의 방산공급망 협력 강화 및 리스크 대응체계 조기 구축, 수출절충교역 지원방안 마련, 선진국 수준의 컨트롤타워 강화 등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의 무기고'로서의 글로벌 위상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