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 상장사들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매년 수십 개의 회사들이 감사보고서를 늦게 제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악의 경우 상장폐지까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도 이런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해도 감사보고서 미제출기업이 줄줄이 나왔습니다.
28일 기준 40여 개 상장사들이 정기주주총회 일주일 전까지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감사보고서는 제출기한 연장을 신고하고 그 기간 내에 내면 실질적인 제재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기한까지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 날 곧바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의 전 단계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지연제출의 사유는 회계처리 과정에서 단순 지연인 경우도 있지만 감사 비적정 의견 가능성이 있는 회사들도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메이드의 경우 코인에 대한 회계정책 자료가 달라지면서 감사가 단순 지연된 사례입니다.
하지만 바이오기업을 중심으로 몇몇 상장사들은 재무구조 악화로 부실이 심각해지면서 감사의견 거절이나 비적정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곧바로 거래가 중지됩니다.
상장사가 이의신청을 해 상폐 사유를 해소할 기회는 있지만 기업신뢰도에는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기업들도 시간을 지연시키는 것은 회사 내부에 문제가 많기 때문에 지연시키고 관리종목으로 가는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상장사 투자시 감사보고서 미제출 사유도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감사보고서 제출을 둘러싼 잡음이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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