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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중재자’로 거듭나려는 中...G2 외교전 본격 돌입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3-29 08:37   수정 2023-03-29 08:37

    [월가 인사이드]
    글로벌 ‘중재자’로 거듭나려는 中
    G2 외교전 본격 돌입


    오늘 우리가 한 발 더 깊게. 또 더 넓게 살펴봐야 할 월가 소식들 짚어보시죠. 미중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G2 간의 외교전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과 미국에서는 두 가지 행사가 동시에 진행 중인데요. 중국에서는 어제부터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는 보아오 포럼이 진행 중이고요. 현지 시각 28일.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에서는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개막했습니다. 중국은 보아오포럼을 통해 세를 과시하고,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동맹들의 연대를 강화하는 모습이죠. 오늘은 미국과 중국의 외교 행보를 짚어보고, 왜 우리가 두 국가의 외교적 대립을 주목해봐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최근 글로벌 중재자로서의 외교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외신들 역시 이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시진핑 3기 출범 이후 외교의 초점이 점차 국제 사회와의 접점 넓히기로 옮겨가고 있고, 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국가 간 문제에 적극 개입하려는 의지를 내비치는 등 글로벌 중재자 역할을 내세우고 있다는 건데요.

    그런 의미에서 최근 중국의 외교 행보를 좀 짚어볼까요. 앞서 언급한 글로벌 포럼들 외에도 중국은 최근 오랜 앙숙 관계였던 사우디와 이란의 외교 관계 정상화를 주재했습니다. 중동 내 미국의 영향력이 축소되고 중국이 미국의 빈자리를 채우려 하는 모습이죠. 여기에 21일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회담 이전부터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에 주목이 갔고요. 회담에서 추가 진전은 없었으나, 두 나라는 미국 견제에 한목소리를 냈죠. 이뿐이 아닙니다. 30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를 시작으로 이후 다음 달에서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의 방중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이야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이런 행보는 실질적인 경제적 이득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특히 어제는 사우디의 아람코가 중국 내 투자를 확대한다는 소식 전해졌죠. 보도에 따르면 아람코는 중국 내 민간 정유업체인 롱쉥 석유화학의 지분 10%를 확보했는데요. 현재 지분율을 보면, 10%는 리 수이룡 회장 다음으로 높은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아람코는 장기 판매 계약을 맺고 향후 20년 동안 하루 약 48만 배럴의 원유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앞서 러시아와의 정상회담 후에는 중국 가스 공급용 신가스관 건설에 합의한 바 있는데, 외교적인 행보가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 외신들은 이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외신들은 중국이 경제적 이익 외에도 글로벌 사회에서 입지 강화를 통해 실리를 챙기고 있다고 봤는데요. 일단 CNN은 중국이 중재자 외교를 통해 미국에 대항할 우군을 확보하고 있다고 봤으며, 또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부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디언지는 중국이 지난 25일 온두라스와 수교를 맺은 점에도 주목했는데요. 온두라스는 대만과 수교 관계에 있던 나라인데, 대만과는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는 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입장을 국제사회에 피력하는 데 역할을 했다는 거죠.

    미국. 중국의 이런 행보에 대응해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민주주의 정상회의. 한국,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잠비아 등 동맹과 공동으로 개최했고요. 이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현지 시각 27일 가나를 시작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는데, 이를 두고 CBS는 아프리카 국가와 미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아프리카 내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자 중국과 미국의 갈등. 대만 전현직 총통의 중국 및 미국 방문을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 지난 27일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74년 만에 전현직 통틀어 대만 총통이 중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편 현직 대만 총통이죠. 차이잉원 총통은 29일 중미 국가들을 방문하는 중에 미국에 비공식으로 들를 예정입니다. 이때 미국 내 권력 3위. 캐빈 매카시 하원 의장을 만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두 인사의 이런 행보는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의 대리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미국과 중국의 외교 행보에 주목해야 할까요. 미중 갈등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외교 전문 매체인 디플로맷은 이런 외교 행보로 세계 경제 블록화. 즉 분열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봤는데요.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해 드러났듯, 다른 국가들은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따라서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질 수도 있으며 이와는 별개로 국가 간 정치적 갈등 역시 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외교적 행보와 대립. 잘 주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월가 인사이드, 이예은이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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