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가고 '킹골드 시대'…"연내 2600달러 최고치 찍는다"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3-29 19:19   수정 2023-03-29 19:34

    <앵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죠.

    요즘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불안하고 또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금값이 다시 뛰고 있습니다.

    연내 트라이온스당 260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 금 가격은 트라이온스당 현재 1969달러 수준.

    지난해 9월 킹달러 여파로 1640달러선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에 20% 이상 올랐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지어 역대 최고치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CMC마켓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 시기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경우, 금 가격이 2600달러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김아영 NH 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 금은 보유하는 동안 따로 이자를 지급하거나 배당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금은 실질금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실질금리를) 기회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실질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기회비용이 낮아지는 걸로 판단되기 때문에 금값이 오를 수 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금값은 달러 가치와 실질금리에 반대로 움직이는데, 시장에서는 이미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만큼 달러 약세, 실질금리 하락이 금값 추가 상승 여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렇다면 투자 관점에서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 금은 너무 (투자기간을) 짧게 보지 말고 길게 보면서 포트폴리오의 10~20% 정도 담는 것을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또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면 현 시점도 나쁘진 않지만, 대신 실물매입이나 금통장, 금펀드, 금ETF보다는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것이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금통장을 비롯한 대부분은 15.4% 배당소득세, 1% 내외 수수료 등이 붙기 때문에 최소 15% 이상 수익이 나도 본전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반면 한국거래소의 금시장을 이용하면 증권사 거래수수료 0.3% 내외만 부담하면 돼 금값 상승분을 최대한 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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