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권관측소는 다마스쿠스 남부에 다수의 미사일이 떨어졌으며, 이 공격으로 친이란 민병대 기지가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국방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골란고원 방향에서 이스라엘군의 미사일이 날아왔으며, 이중 상당수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공격 표적이 된 시설을 밝히지 않았으나, 공격으로 인해 군인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권관측소는 이번 공격을 포함해 이달 들어서만 이스라엘군이 5차례 시리아를 공습했다고 집계했다.
지난 22일 이스라엘군은 중북부 거점 도시 알레포의 공항을 폭격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공격으로 이란군 무기고가 파괴됐다.
지난달 19일에는 다마스쿠스 인근 친이란 무장 세력 거점이 이스라엘군의 공격 목표가 됐다. 당시 공격으로 친이란 민병대원과 민간인 15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의 핵심 동맹인 이란은 이스라엘의 최대 적성국으로, 이스라엘은 자국과 접한 시리아에 헤즈볼라를 비롯한 친이란 무장 세력이 주둔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이스라엘은 알아사드 정권과 친이란 성향의 헤즈볼라에 무기를 공급하는 이란군 주둔지와 무기고를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최근에는 시리아 주둔 미군과 친이란 세력 간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지난 23일 시리아 동북부 하사카의 연합군 기지 시설물이 자폭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국인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미군 장병 등 5명이 다쳤다.
미국은 공격에 사용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하고 이틀 뒤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무장 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
이 공격으로 시리아군 3명, 친정부 민병대원 11명, 시리아 국적이 아닌 전투 요원 5명 총 19명이 숨졌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어 왔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사진=AFP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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