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안 '경영권 분쟁'으로 국내 증시의 핫이슈였죠.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1시간 후인 12시에 정기 주주총회를 엽니다.
주총에 앞서 주목해야 할 안건은 무엇인지, 예상 시나리오까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신선미 기자, 오늘 SM 주총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에스엠 현 이사진이 추천한 후보들이 대거 이사회에 입성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당초 하이브 측과 현 이사진 측의 표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하이브가 추천한 후보들이 취임 의사를 철회했기 때문인데요.
예상대로 현 이사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가 선임이 되면 카카오와의 협력을 이끌 것으로 평가됩니다.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공인 회계사로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직접 유튜브에 출연해 에스엠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또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은 글로벌 전략을 맡아 SM 3.0 전략에 따른 해외 매출 확대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하지만 변수도 남아 있죠?
하이브는 그동안 소액주주들로부터 위임받은 의결권은 물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위임받은 의결권도 행사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생각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단 겁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전 총괄이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 후보 선임에 반대 표를 던질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하이브에 매각하지 않고 남겨둔 지분 3.65%가 있기 때문인데요.
앞서 이 전 총괄은 잔여지분까지 하이브에 의결권을 위임했지만,
하이브와 공생관계를 끝낸 만큼 이를 회수해 주주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이 전 총괄의 움직임에서도 예상해 볼 수 있는데요.
지난 24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에 이번 주주총회가 적법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검사인 선임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주총장에도 이 전 총괄이 직접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떤 발언을 할 지도 주목이 됩니다.
<앵커>
SM 현 경영진이 추천한 이사들의 선임 통과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봐야합니까?
<기자>
관건은 소액주주의 표심을 누가 얻느냐인데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주주권 행사가 가능한데 카카오는 올 1분기에 SM 지분을 취득했습니다.
때문에 카카오 측의 표면상 의결권은 사실상 얼라인파트너스와 현 SM엔터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약 1%대에 불과한데요.
국민연금, KB자산운용, 컴투스 등 주요 기관투자자를 비롯해 소액주주의 지지가 관건입니다.
특히 지난해말 기준 SM 지분 70.53%는 지분율 1% 미만의 소액주주들이 쥐고 있는데요.
결국 이들이 어느 쪽에 표를 행사할지에 달렸는데, 이변이 없는 한 이 전 총괄 측보다는 SM 현 경영진과 카카오 측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지금까지 곧 주주총회가 열릴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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