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가이즈 오픈·이베리코 상품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된 한화갤러리아가 신규 상장했다. 이로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경영능력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으로부터 인적 분할된 신설법인이다. 2021년 한화솔루션에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됐으나, 유통 사업 부문이 2년 만에 다시 분할됐다.
분할기일 기준 한화솔루션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과 한화갤러리아 주식을 약 9대 1의 비율로 받는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한화갤러리아의 경영 전반은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전략본부장이 주도하고 있다. 독립 후 주력 사업인 백화점 사업의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하면서 그룹사와 연계한 유통 복합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사업은 현재 6개인 점포를 늘리기보다 MD경쟁력을 강화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상반기 샤넬 등 명품 슈즈존을 열고, 웨스트엔 떠그클럽·언더마이카 등 국내 신진 디자이너 팝업을 유치한다. 식품관 고메이494는 신규 디저트 브랜드를 강화한다.
신사업으로는 6월 말 서울 강남대로에 오픈 예정인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있다. 김 본부장이 브랜드 검토부터 계약 체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능력을 검증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하반기엔 스페인산 프리미엄 이베리코를 활용한 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업계에선 올해 한화갤러리아의 성과가 유통 부문 사업을 승계받을 김 본부장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동안 한화는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석유화학을,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사업을 맡아왔다.
한편, 이날 한화갤러리아 주가는 널뛰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면서 20% 넘게 빠진 주가는 1633원까지 내려갔다가 장중 27% 넘게 올라 2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시초가(2080원) 대비 50원(2.40%) 상승한 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