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가 밀집 지역에서 난 불이 멀티플렉스 극장 건물로 옮겨붙었다가 2시간 40여분만에 진화됐다.
3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1분께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과 인근 다른 건물 사이 공간에서 불이 나 건물로 번졌다.
이 불로 오후 3시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없지만, 상가 이용객과 인근 주민들은 안전장소로 대피해야만 했다.
또 건물 외벽 철재 패널이 시커멓게 변한 채 녹아내렸고, 인접한 상가건물도 유리창이 모두 깨진 채 내부까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30분 만인 낮 12시 21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펌프차 등 장비 73대와 인력 162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어 이날 오후 1시 57분께 큰 불길을 잡았으며 화재 발생 2시간 43분 만인 오후 2시 36분께에는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 당국은 건물 외부에서 난 불이 건물 외벽 패널과 가연성 소재인 '드라이비트'를 타고 상층부까지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
불이 나자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부평구는 2차례 안전 문자를 통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고 시민들에게 화재 장소를 우회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재 건물은 지상 14층, 지하 5층 규모로 6∼10층에 롯데시네마가 입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하게 관람객들이 대피하도록 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극장에 피해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롯데시네마 입점 건물과 인근 다른 건물 사이 1층 외부 공간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화재 건물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 현재 대응 1단계는 계속해 유지하면서 내부 수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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