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인플레 우려 재점화에 혼조 마감 ‘테슬라 6.12%↓’…유가 상승·비트코인 하락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3-04-04 06:57  



[글로벌시장 지표 / 4월 4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00포인트(0.98%) 상승한 3만3601.15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5.20포인트(0.37%) 오른 4124.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45포인트(0.27%) 내린 1만2189.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유가 상승과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주목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소속 산유국들은 지난 2일 다음달부터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브렌트유 가격은 6% 이상 급등해 1년 만에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더욱 커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래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OPEC의 이번 결정은 놀라운 일이지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며 "유가는 변동이 심해 따라잡기 어렵지만 일부가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일을 좀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SYZ프라이빗뱅킹의 루크 필립 투자 책임자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하기 시작하면 중앙은행에는 좋은 시나리오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증시 상승세는 제한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6.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집계하는 3월 제조업 PMI도 49.2로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미국의 2월 건설지출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감소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날 부진한 경제 지표는 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자극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리스타드 에너지의 빅터 폰스포드 분석가는 "산유국들의 자발적인 감산에 따른 올해 남은 기간 유가 상승 전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다"며 "이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입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제레미 시걸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교수는 CNBC에 출연해 OPEC+의 감산은 인플레이션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증시가 올해 남은 시간 동안 추가 상승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글로벌·유럽 증시 전략 수석인 미슬라브 마츠테카 전략가가 이끄는 증시 전략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주식 시장이 약세장이 예상된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식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이들은 "우리는 지난해 4분기 증시에 대해 강세 입장이었고, 작년 연말의 강세가 올해 1분기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그러나 지금부터는 증시에 비중을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41%선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97%에서 거래됐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대체로 강보합세를 보였다. 애플 0.77%, 넷플릭스 0.81%, 알파벳 0.61%, 메타 0.53% 상승 마감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0.37% 하락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6.12% 하락한 194.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지난 1분기 차량 인도량이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예상을 소폭 하회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리비안은 전분기보다 인도량과 생산이 모두 줄어들면서 1.62%, 루시드는 1.74% 내렸다. 반면 니콜라는 6.61% 올라 강한 상승을 보였다.

■에너지주
유가 급등에 에너지주가 상승했다. 엑슨모빌 5.9%,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4.4%, 셰브론 4.16% 상승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2포인트(0.03%) 하락한 457.7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7.92포인트(0.31%) 내린 1만5580.92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3.57포인트(0.32%) 상승한 7345.9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1.26포인트(0.54%) 오른 7673.00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Wind지수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상승한 3296.40, 선전성분지수는 1.39% 오른 11889.42, 창업판지수는 1.7% 상승한 2440.21로 장을 마쳤다.

금일 중국 증시는 경기 회복 기대감 조성과 당국의 기술주 육성 계획 발표로 급등에 성공했다.

거래량 역시 지난 수 영업일 동안 거래량이 8-9천 억 위안에 그쳤던 반면 금일 증시는 1조2000억 위안에 달하며 강한 매수세 유입이 동반되었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기술, 증권, 부동산, 제조업, 인프라, 신에너지, 관광 및 숙박 등 업종이 상승했고 반면 헬스케어, 자동차, 소비재 등은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마감시황]

베트남증시는 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벤치마크 VN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14.64(1.38%) 상승한 1,079.28를 기록했고, 281개 종목이 상승, 74개 종목이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시가총액 상위30대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도 15.04(1.40%) 올라 1,088.72로 마감했다. 24개 종목이 올랐고, 4개 종목이 하락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2.98(1.44%) 상승한 210.48를 기록했고 119개 종목 상승, 42개 종목이 하락했다. 비상장기업 UPCoM거래소도 0.51p(0.67%) 오른 77.28p를 기록했는데 186개 종목이 상승을 101개 종목이 하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전거래일에 비해 27% 이상 늘어 14조1740억동(한화 약 8,0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060억동 순매수로 이날 장을 모두 마쳤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OPEC+의 깜짝 감산 소식에 약 일 년 만에 최대폭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6.28% 오른 배럴당 80.4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4.20달러(0.67%) 상승한 2000.4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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