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군에 한국의 천무 다연장로켓(MLRS)이 배치된 모습이 확인됐다.
4일 군사전문 매체 제인스닷컴 등에 따르면 사우디 국방부가 공개한 군 수뇌부의 접경지역 부대 방문 사진·영상에서 천무의 모습이 담겼다.
사우디 국방부가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사진에서 파이야드 빈 하메드 알루와일리 총참모장이 지난달 31일 예멘 접경 지역 부대를 방문한 장면에 천무 MLRS 2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에서 확인된 천무 2문에는 사우디육군 상징과 함께 '878'과 '885' 번호가 각각 찍혀 있어 여러 대가 실전에 배치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제인스는 분석했다.
작년 3월 사우디 국영 통신 SPA는 사우디 국방부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부터 천무 체계를 도입하는 8억달러(작년 평균환율 기준 약 1조4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우디 측의 공개로 천무가 사우디군에 실전 배치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날 제인스의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최대 사거리가 80㎞인 고성능 정밀 유도무기체계 천무는 자동화된 사격통제체계로 60초 안에 12개 표적에 로켓탄 12발을 쏠 수 있다. 방탄 기능을 갖췄고 화생방 집단보호기를 장착했다. 230mm급 유도탄과 무유도탄을 발사하며 130mm급 포드(POD)화탄과 미군 MLRS탄 발사도 가능하다.
(사진=사우디 국방부 트위터 계정)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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