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 부진에 일제 하락 ‘테슬라 1.12%↓’…유가·비트코인 상승 [출근전 꼭 글로벌브리핑]

입력 2023-04-05 07:07  



[글로벌시장 지표 / 4월 5일 오전 6시 현재]



[미국증시 마감시황]

뉴욕증시는 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8.77포인트(0.59%) 하락한 3만3402.3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3.91포인트(0.58%) 떨어진 4100.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13포인트(0.52%) 내린 1만2126.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은 부진한 경제 지표에 따른 경기침체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의 지난 2월 채용공고는 990만건으로 전월 수정치인 1천56만건보다 감소했다. 채용공고가 1천만 건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거의 2년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채용공고가 줄었다는 것은 과열된 흐름을 보이던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 아마존 등 대형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해고가 이뤄지고 있다.

인컴 리서치앤드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렘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용 공고 감소는 은행 스트레스로 인해 신용 여건이 긴축되기 전에 식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2월 공장재 수주는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수준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기업의 채용 감소와 제조업 지표 부진은 경기 침체 우려를 불러왔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7% 수준으로 전망됐다. 약 2주 전까지만 해도 3.5%를 나타냈던 성장률 전망치가 급속하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전일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지지하더라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원유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열어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와 은행권 위기 등으로 금융시장이 장기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가의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ISI의 선임 이사 줄리앙 엠마뉴엘은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출연해 올해 경기 침체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년간 긴축을 겪었고, 지금은 긴축의 초기 영향만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경기 침체는 비록 얕더라도 발생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로 인해 촉발된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위기가 끝나더라도, 이 영향은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이먼은 이번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10bp가량 하략한 3.33%선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는 약 16bp 하락한 3.82%를 기록했다.

[특징주]

■기술주
기술주가 대체로 보합권에서 머물렀으나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애플 0.33%, 넷플릭스 0.44% 하락한 반면 메타 0.77%, 알파벳 0.35%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주
테슬라는 1.12% 하락한 192.5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을 8만8천869대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난 수준이다. 이외 전기차주로 리비안은 0.98% 올랐으나 니콜라는 5.43% 하락했다.

■에너지주
전날 크게 상승한 에너지주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엑슨모빌 0.96%, 옥시덴털 페트롤리움 0.54%, 셰브론 0.54% 하락 마감했다.

[유럽증시 마감시황]

유럽 주요국 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포인트(0.08%) 하락한 457.34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2.44포인트(0.14%) 오른 1만5603.4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0포인트(0.01%) 내린 7344.96,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8.48포인트(0.50%) 빠진 7634.52으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마감시황]

중국증시는 4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Wind지수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0.49% 상승한 3312.56, 선전성분지수는 0.25% 내린 11859.48, 창업판지수는 0.76% 떨어진 2421.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 및 선전증시 거래액은 1조 3246억 위안으로 전일 대비 716억 위안 증가해 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자금은 36.51억 위안 순매도에 나섰다.

종목별 등락 상황을 보면 대형 인프라건설, 에너지저장, 스마트음향 기기 등 섹터가 상승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나흘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6% 오른 배럴당 80.7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7.80달러(1.9%) 상승한 2038.2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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