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작년 한 해 반려인들은 강아지보다 고양이에 돈을 더 많이 쓴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1등 쇼핑몰 펫프렌즈는 21년 대비 22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양이 용품의 매출 성장률이 강아지 용품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강아지 용품은 22년 기준 전년비 29% 성장한데 반해 고양이 용품은 동기간 47% 성장하며 강아지 용품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캣타워, 급식기 등 리빙용품이 60%, 모래, 매트 등 배변용품이 50%, 사료, 간식 카테고리가 47% 성장했다.
펫프렌즈는 고양이 용품의 판매가 늘어난 이유로 1인 가구의 증가를 꼽았다. 반려묘는 반려견과 다르게 산책을 시킬 필요가 없고 집에 혼자 두어도 상대적으로 외로움을 덜 타기 때문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2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견 수는 2010년 461만 마리에서 2022년 544만 마리로 18% 증가한데 반해 같은 기간 반려묘 수는 63만 마리에서 254만 마리로 303% 증가했다.
펫프렌즈의 1:1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도 한 몫 했다. 단순히 좋은 상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1만 2,000개가 넘는 상품 중 반려동물의 나이, 체중, 알레르기 정보 등 고객별 니즈와 상황에 맞는 구매 데이터를 조합해 고객의 반려동물에 딱 맞는 차별화된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에 특히 초보 집사들에게 유용하다는 평가다.
펫프렌즈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오는 9일까지 반려묘 집사들을 위한 봄맞이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봄 환절기 건강을 위한 반려묘 맞춤 영양제, 고양이 장난감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펫프렌즈 관계자는 "반려묘가 반려견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육이 쉽다고 여겨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행동 양식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지식이 필요하다"며 "펫프렌즈는 늘어나는 반려묘 수요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고객들의 든든한 양육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펫프렌즈는 지난 2021년 IMM프라이빗에쿼티와 GS리테일에 공동 인수되며 대규모 성장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LTV(Life Time Value, 고객 생애 가치)를 고려한 강아지·고양이 생애주기 마케팅을 바탕으로 지난해 반려동물 업계 최초 연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단순 펫커머스를 넘어 업계 1위의 입지를 토대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동물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펫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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