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투자심리가 상당 부분 회복됐다고 보고, 올해 상반기를 넘어 하반기까지도 돌아선 투자심리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한 우려감이 일정 정도 해소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라는 건데요.
동학개미들이 증시로 돌아오는 걸까요. 정호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힘을 못쓰자 올해 1월 투자자 예탁금은 43조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딧 스위스의 뱅크런까지 겹치면서 시장을 빠져나갔던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고객예탁금이 50조원대로 올라서면서 작년 9월 수준으로 복귀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초 경기 침체에 대한 과도했던 우려가 해소되며, 투자심리가 돌아서고 있다고 풀이합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은행발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정책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내에 종료된다는 점도 성장 주식들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장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소위 'FOMO'가 재현되며 2차전지 관련주로 개인투자자의 자금도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습니다.
시장금리가 조금씩 떨어지자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규모도 2조 6천억 원가량 늘어나며, 상승장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늘었습니다.
특히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등은 코스피 종목보다도 더 많은 돈이 들어왔는데, 올들어 약 2조원의 개인투자금을 빨아들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권 시장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투기성 상승에 그치지 않고, '상고하고'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이승훈 /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 시장은 좀 더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금리, 경기, 수출 악재 등이) 바닥이지 않을까라는 신호를 보고 있기 때문에 점차적으로 대형주 중심으로 시장이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경기침체의 우려가 투자자들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으로 나타날 경우 상승랠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정은 / CG : 신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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