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헬스 분야를 반도체 산업에 이은 국가 주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앞으로 5년간 바이오헬스 핵심 인재 11만명 양성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6일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바이오헬스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 신산업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시장을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5.4% 성장한다고 전망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규모 대비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해 바이오헬스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인재 11만 명 양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인재는 산업 현장에 투입할 신규 인력 8만 명과, 재직자 역량 강화 인력 3만명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인재 양성을 위해서 정부는 크게 ▲학교 교육 지원 ▲재직자 교육 등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의사과학자 등 연구인재 육성 ▲지역인재 등 인재 지원 기반 구축 등의 계획을 밝혔다.
우선, 산업현장에 기반한 학교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2개교·6개 학과)과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공공·민간 실습시설 연계 등으로 실습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산업단지 내 바이오헬스 학과를 조성하는 산학 융합지구 구축을 통해 산학연계도 강화한다.
현장 수요 맞춤형 생산·규제과학 전문인재도 양성한다. K-NIBRT, K-BIO 트레이닝 센터(가칭)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신규로 구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에 구축된 공공시설과 연계해 실습역량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별 전문 규제과학 교육, 화장품 안전성 평가역량 강화교육 등중소기업 재직자 맞춤형 역량 강화교육도 제공한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차기 반도체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연구인재 육성에도 힘쓴다.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도 확대한다.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결과를 의료현장으로 연계하는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경력·단계별 양성체계도 강화하다는 설명이다.
지역인재 육성 등으로 인재양성 지원기반도 구축한다.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바이오헬스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제약바이오 박람회 개최·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창업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유능한 인재들의 바이오헬스 취업·창업 연계를 강화한다.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협의체(가칭)도 구성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반도체보다도 더 큰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며 “바이오헬스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역동적 산업인만큼, 산업현장과 교육계 등과 소통하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인재양성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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