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7일 잇따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분기 잠정 실적을 내놓는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7.34% 감소한 64조2천953억원, 영업이익은 94.9% 급감한 7천201억원으로 예측됐다.
올해 초만 해도 1조∼2조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됐으나 예상보다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악화하며 시장의 눈높이도 덩달아 하향 조정됐다.
만약 시장의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는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를 기록하게 된다.
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 있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LG전자에도 분기 영업이익이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부분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력인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 안팎의 적자를 냈고 이를 모바일(MX) 부문에서 일부 만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날 오후 잠정 실적을 공개하는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1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03% 감소한 1조2천405억원으로 예측됐다.
다만 작년 1분기에 특허 수익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사업 수익성은 오히려 10∼20%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호실적을 내고 나머지 사업부도 모두 흑자를 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92.78% 증가한 4천99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4.04% 증가한 8조4천259억원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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