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부 “더 정확한 통계 위해 집계기준 변경”
美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증가…고용 둔화 시사
美 주간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 182만건…1년래 최고
미국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증거가 또 등장했습니다. 미국의 2월 구인건수, 미국의 3월 민간고용에 이어 오늘은, 지난 1일로 끝난 주의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까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경기침체 공포가 현실화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6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2만 8,000건으로 집계됐는데요, 전망치였던 20만 건을 한참 웃돌았습니다. 이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선 건, 지난 3월 초에 이어 무려 4주 만입니다.
다만, 전주의 수치가 상향조정됨에 따라, 표면적으로는 전주 대비 하락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노동부가 더욱 정확한 실업통계 산출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며, 새롭게 바뀐 통계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변경된 내용을 살펴보면, 전주, 그러니까 지난 3월 25일로 끝난 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원래는 19만 8,000건으로 보고됐었지만, 이제는 4만 8,000건이 늘어난 24만 6,000건으로 조정됐습니다. 그러니까 애초의 전주 수치인 19만 8,000건보다는 이번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는게 맞지만, 바뀐 수치인 24만 6,000건에 따르면, 이번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어든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
다만, 누가 봐도 노동시장의 위축이라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죠? 고용 둔화설에 큰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새 기준에 맞춰, 182만 3,000건이 됐는데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년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2. (WSJ) 구글, 플래그십 검색 엔진에 음성AI기능 탑재 예정
WSJ “구글, 비용압박에도 과감한 투자…MS 의식”
구글 CEO “꾸준한 변화 통해 성장 약속”
구글이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음성 AI 기능을 자사 플래그십 검색 엔진에 탑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AI의 발전이 구글의 검색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가 구글 수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검색사업에서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를 단번에 일축했습니다.
구글은 거대 언어 모델, 그러니까 LLM 개발 분야에서 오랜기간 선두를 지켜왔는데, 이처럼 이용자가 직접 검색엔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대대적인 비용절감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AI 분야에 과감한 투자하는 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가 자사의 핵심 사업인 검색엔진 부문을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피차이 CEO 역시 앞으로도 구글은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구글이 오는 9월까지 달성코자 했던 생산 목표치인 2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사의 성장 가속화에 더욱 더 힘을 실을 것이라는 입장을 견고히 했습니다. 다만, 인력감축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습니다. 피차이 CEO는 또, 구글이 음성 AI를 탑재한 검색 기능 외에도 이메일이나 기타 업무 관련 제품 내에서도 새로운 기능을 시험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3. (블룸버그) IMF 총재 "세계경제, 저성장 직면…향후 5년 성장률 3% 미만"
IMF 총재 “세계경제 위험 3요소… 고금리·은행파산·전쟁”
IMF, 오는 1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예정
세계경제를 향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은행이 세계 경제의 '잃어버린 10년'을 강조한 데 이어, 오늘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올해 세계 경제는 저성장에 직면할 것이고, 향후 5년 동안 3% 성장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3% 성장이, 먼 옛날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성장 전망이며, 지난 20년간 기록했던 평균치인 3.8%보다 훨씬 낮은 성장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 둔화는 모든 국가들에게 심각한 타격이 되겠지만 특히 저소득 국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빈곤과 기아가 더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팬데믹으로부터 시작된 위험한 사회현상인데, 이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지속적인 고금리와 연이은 은행 파산, 그리고 전쟁과 각국 갈등을 포함한 지정학적 분열이 전세계 금융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IMF와 세계은행은 다음 주에 워싱턴 DC에서 춘계 총회를 개최하는데요, 각종 외신들은 여기서 글로벌 경기침체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요, 또, IMF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도 발표합니다. 지난 1월 보고서에서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제시했었는데요,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한다며, 성장이 여전히 역사적으로 약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배런스)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6.28%…"공급난 우려 고조"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6.28%로 하락
美 시중 주택매물 감소…공급난 우려 고조
“美 주택담보대출금리, 연말까지 6% 미만 예상”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한 번 떨어졌습니다. 현지시간 6일, 배런스는 미국의 주택다보대출금리가 6.28%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여전히 2월 첫째 주의 6% 미만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최근 의미있는 하락세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프레디맥은, 본격적인 주택구입 시기인 봄이 다가오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꾸준히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주택 구매자들이 직면한 문제들이 모두 해결된 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문제는,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 매물이 적다는 건데요, 프레디맥의 자료에 따르면, 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시중의 주택 재고는 코로나19 초기보다 더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3월 판매용 주택 공급량은 56만 2,565개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3월의 110만개에 비하면 현자 거의 50% 가량이나 낮습니다.
주택수량이 적으니 집을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될 수도 있겠죠? 모기지은행가협회가 공개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는 지난 4주동안 오른 뒤 오즘 들어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내려가면 주택시장이 활황에 접어들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그 원리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다만 전미부동산협회는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기만 한다면, 공급 부족 때문에 주택 구매자들이 적어지는 일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말까지 6%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5. (CNBC) 국제유가 100달러 도달 시 최대 피해국
“유가 100달러 시… 인도·일본·한국·신흥국 영향”
최근 OPEC+의 깜짝 감산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했었죠? 월가에서는 유가 100달러설까지 제시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관련해 CNBC는 현지시간 6일, 유가가 진짜 100달러까지 오를 시 가장 피해를 볼 국가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제정치 리스크 컨설팅 전문업체, 유라시아그룹의 전문가인 헤닝 글로이스타인의 의견을 인용했는데요, 유가가 100달러에 도달한다면, 가장 큰 고통을 체감할 나라는 미국이 아니라 인도, 독일과 프랑스 등 내수 차원에서 석유 자원이 없는 국가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화석연료의 사용률이 높은 국가들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관측했는데요, 동남아시아와 신흥개발국, 그리고 일본과 한국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세계 3위의 석유 소비국인 인도는, 서방의 경제 제재 이후 러시아가 대폭 낮춘 가격에 석유를 팔고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글로이스타인은, 인도가 싼 가격의 러시ㅏ아산 원유를 많이 사들이면서 이득을 취하고 있지만, 여기서 유가가 오르게 된다면 석유를 유난히 많이 사용하는 인도의 성장을 저해할 정도로 타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일본에 대해, 일본은 총 에너지의 40%를 석유로 채우고 있는데, 이 가운데 90%가 중동에서 오기 때문에 일본 역시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역시 석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므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고요, 연료 수입가격의 상승을 감당할 능력이 없는 아르헨티나와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파키스탄 등 일부 신흥국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