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은 부활절을 앞두고 금요일 증시 휴장에 들어간다. 그런데 3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주말을 앞두고 공개된다.
현재 월가 전문가들의 3월 신규취업자 수 컨센서스는 23만9천명. 지난 1월 51만7천명, 2월 31만1천명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4.3% 상승해 2월 4.5% 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통상 고용보고서와 부활절이 겹치면 그 효과는 월요일 증시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과거를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현지시간 6일 포렉스 라이브에 따르면 2000년대 이후 고용보고서와 부활절이 겹친 것은 이번까지 총 5번인데 과거 증시 반응을 살펴보자.
2007년 3월 신규 취업자 수 전망은 13만5천명이었지만 실제 발표는 18만명이었다. 당시 목요일 S&P500지수 종가는 1,443.76. 그 다음주 월요일 시초가는 동일했고 종가는 1,444.61로 보합세를 보였다.
2012년 4월에는 3월 신규 취업자 수가 20만7천명으로 나왔는데 월가 예상치는 12만명이었다. 목요일 S&P500지수 종가는 1,398.08이었고 그 다음주 월요일 S&P500지수는 1,397.45로 시작해 1,382.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번 모두 예상과 비교적 큰 차이가 나는 고용보고서 발표였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셈이다. 좀 더 최근 기록을 살펴보자.
2015년 3월 고용보고서는 신규 취업자 수를 12만6천명으로 밝혔는데 예상치는 24만6천명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증시가 충격을 받을만 했지만 결과는 정반대. 목요일 2,066.96으로 마쳤던 S&P500지수는 월요일 오히려 상승해 2,080.62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4월에 발표된 3월 신규 취업자 수는 91만6천명. 예상치가 65만2천명이었으니까 '서프라이즈'였다. 하지만 증시반응은 미미해서 S&P500지수는 목요일 종가대비 0.36% 오른 4,077.91이었다.
포렉스 라이브는 5번째로 부활절과 고용보고서 발표가 겹쳤지만 과거 증시 반응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3월 FOMC에서는 미국 '뱅크런'을 의식해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이 결정됐다. 장단기 금리역전이 심화되면서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고, 고용시장을 비롯해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되는 조짐이 뚜렷하다.
5월2일과 3일 열리는 상반기 마지막 FOMC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고용보고서라는 점에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미국 3월 고용보고서는 7일 오후 9시30분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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