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신뢰하는 경기침체 예측 지표가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개월물 국채의 18개월 후 선도금리와 현물금리의 차이를 의미하는 ‘단기국채 선도금리 스프레드’가 이날 마이너스(-) 170bp를 나타내며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 이후 계속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연준은 단기 선도금리 스프레드를 임박한 경제 위축에 대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채권시장 신호라고 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8개월물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이 다가오는 경기 침체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경고”라고 말한 바 있다.
씨티그룹의 금리 전략가 윌리엄 오도넬과 에드워드 액턴은 이날 투자 메모에서 “파월의 곡선은 계속 떨어지며 지난 100년을 통틀어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이 곡선은 최소 2007년 이후 가장 역전됐다.
한편 시장은 긴축 통화정책이 이미 성장을 저해하기 시작했다고 믿고 있으며 올해 말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머니마켓펀드(MMF) 투자자들의 대다수는 이날 연준이 12월까지 금리를 70bp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베팅했다.
씨티는 “최근 경제 지표와 통화 공급의 감소에 비추어 곡선의 역전을 볼 때 시장이 왜 점점 더 추가 금리 인상이 정책 오류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 투자운용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금리를 크게 인상하면서 금융 여건이 긴축되면서 이제는 약간의 신용 긴축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의 확신은 금리가 더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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