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 그룹)이 전기자동차 사업을 위해 향후 3년간 250억 대만달러(약 1조8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애플 아이폰의 수탁생산 업체로 유명한 폭스콘은 수익 기반 다변화 모색을 위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대만 남부 가오슝에 전기차 산업망을 구축 중이다.
2020년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뒤 2021년 전기차 모델 3종을 선보인 폭스콘은 2027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폭스콘 측은 가오슝 투자에 전기 버스와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 공장도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콘의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 2월 15일 천치마이 가오슝 시장을 만나 가오슝이 대만 전체에서 가장 큰 상업항구와 넓은 배후 생산지를 갖고 있어 전기차 생산기지로 매우 적합하다며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폭스콘의 전기차 산업망은 가오슝의 챠오터우 과학단지에 조성된다.
천치마이 시장은 폭스콘 이외에 상용차와 버스를 생산하는 순이자동차, 배터리 분리망 제조기업인 벤큐머티리얼즈(明基材料) 등 주요 전기차 관련 업체들이 챠오터우 단지에 입주했으며, 향후 자율주행 관련 차량사물통신(V2X) 시험장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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