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IMF “주요국 블록화, 세계경제 성장 부담요인”
WB·IMF “금융안정 중요…중소기업·개도국 둔화 우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이 2.0%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현지시간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데이비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에 발표했던 1.7%에서 2.0%로 올린다고 말했습니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선데다, 선진국들의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은행위기와 유가 상승 등, 최근 세계경제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들이 세계경제 성장을 약화시킬 수는 있다고 경고했고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도 여전하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세계은행과 IMF가 함께 진행한 춘계총회 대담의 내용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세계은행과 IMF는 모두, 주요국들의 블록화가 세계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록화란, 전쟁이나 각국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인해, 각 나라들이 블록처럼 편을 갈라 진영화되는 현상인데요, 이가 세계경제와 무역에 큰 하방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IMF는 무역의 분절화로 전세계 GDP가 최대 7% 감소할 수 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무역을 통한 분업이 효과적으로 힘을 받아야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세계은행과 IMF는 물가 안정이 중요한 만큼,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밖에 없는 건 알지만, 그만큼 금융 안정도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하며, 중소기업이나 개발도상국, 그리고 신흥국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으로 자본이 유출된 개발도상국이 채무 부담과 기후변화, 그리고 식량가격 인상과 성장 둔화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습니다. 관련해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개발도상국의 국가 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 채권자와 채권국이 모두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마지막으로 지난 1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로 예상했던 IMF가 내일 새롭게 수정된 수치를 발표한다는 점까지 짚어드리겠습니다.
2. 美 뉴욕 연은 1년 기대인플레 4.7%...전월비 급등
美 대학교육비·금 상승률 전망치↑
美 가스·식품 상승률 전망치↑·주택 상승률 전망치↓
美 가계 신용경색 전망치↑… 은행파산 여파
미국 소비자들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반등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는 뉴욕 연은이 시행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는데요, 지난 3월 미국 가계는 1년 후 인플레이션이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월의 수치였던 4.2%에서 다시 오른 셈인데요,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오른 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입니다. 뉴욕 연은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6월에 6.8%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 10월에 5.9%로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오른 것은, 1년 뒤 대학 교육비 상승률 전망치가 8.9%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와 함께 금값 상승률 전망치도 4.9%로 올라갔습니다. 휘발유 가격만 1년 후에 4.6% 오를 것으로 점쳐져, 전달 대비 소폭 내림세를 연출했습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은 내년에 가스 가격은 4.6%, 그리고 전반적인 식품 가격은 5.9%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택가격 상승률 전망치는 1년 뒤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돼, 1년 전 같은 기간의 7% 상승에서 크게 낮아졌는데요, 이 수치는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향후 주택시장의 냉각 완화의 조짐이라고 일정 부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은행 파산으로 가계의 신용경색은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가계가 대출을 받는 데 있어 신용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응답률은 58.2%였는데요, 지난 2월의 48.8%보다도 10% 가까이 뛰었고요, 2013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정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의 최저 채무상환 미달 전망률도 10.9%로, 전월 대비 0.3% 높아졌는데요, CNBC는 이를 두고,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희미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3. 애플, 맥 출하량 급감…1분기 실적 적신호
애플 1분기 실적 부진 시 2분기 연속 역성장
中 아이폰 생산문제 해결…애플, 악재 해소 풀이
올해 1분기, 전세계 PC 출하가 29% 급감한 가운데, 애플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0일, CNBC는 애플의 1월에서 3월에 걸친 맥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의 경쟁자인 중국 최대 PC 기업 레노보와 델, 그리고 에이수스의 출하량은 약 30% 줄었고요, HP 같은 경우도 24% 정도 빠졌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애플 전체 매출에서 PC인 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아래로 떨어진 바가 있는데요, 비중이 줄었으니 판매 축소의 영향이 덜 미치나 싶지만, 맥의 1분기 출하건수 하락 폭이 워낙 크기에, 실적 파장이 적을 수는 있어도 아예 피해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은 애플의 1분기 매출을 988억 4,000만 달러에서 918억 1,000만 달러 정도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우리돈으로는 환산하면 약 121조 4,646억원에서 130조 7,653억 원 가량입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었던 972억 8,000만 달러를 넘지 못하면, 애플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게 되는데요, 다만 앞두고 있는 이번 1분기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상품은 맥보다는 아이폰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도 많기 때문에, 생각만큼 타격이 크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가 경기 침체로 인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가 둔화한 것은 맞지만, 작년 4분기에 발목을 잡았던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생산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점은, 애플로서는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보여집니다. 팀 쿡 애플 CEO도 작년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애플을 괴롭혔던 아이폰 생산 차질 문제는 이제 끝났다고 말한 바도 있습니다. 애플의 1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달 4일로 잡혀있는데요, 과연 애플의 성적표가 어떨지, 함께 지켜보시죠.
4. 일본은행 신임 총재 "금융완화 지속…당분간 YCC 유지"
우에다 총재 “안정적 2% 인플레 목표… 쉽지 않아”
현지시간 1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니혼게이자이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총리의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발언을 전했습니다. 가즈오 총재는 일본이 현재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단계가 아니라며, 기존의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선진국 중 일본만이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현재 일본의 물가와 금융여건을 고려하면 계속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일본 정부와의 공동성명 개정 또한 시기상조이므로 현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고요, YCC도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향후 경제상황에 따른 정책변경 가능성을 아예 차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면, 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가능한 한 빨리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으나, 쉬운 목표는 아니라고 일축했는데요, 그러면서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불안에 대해서는, 일본은행이 충분한 유동성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중개 기능은 앞으로도 원활하게 발휘될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종식된 것은 아니니 예의주시하겠다고 다소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제 대중의 시선은 우에다 총재가 이끄는 첫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결정회의인데요, 이는 오는 27일에서 28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5. 금, 주간 최저가 기록…0.25%p 금리인상 유력
금 가격, 지난 6주 연속 상승세…최근 3일 간 하락
“CPI 둔화 시 달러화 약세·금 가격 강세 예상”
미국의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둔화되고는 있지만, 절대적으로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들이 함께 나오고 있죠? 연준이 오는 5월 FOMC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크게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오늘 0.5%가 넘어가는 상승폭을 키워갔는데요, 이에 금은 주간 최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주간 기준, 지난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던 금 가격은 이번주 들어서 사흘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다만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금이 그간 급등했던 만큼 약간의 불안 요소에도 반영하는, 일종의 차익실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만큼 2,000달러 선이 완전히 붕괴될 정도로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의 향방에 따라 금값의 추이가 달라질 수 있는 불확실성은 잔존한다고 보기는 했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불확실성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다수 투자자들의 의견입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