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실적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동반 상승하면서 기대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자동차 수요 둔화 우려가 사라지면서 현대차가 기대 이상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차의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판매량은 98.2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조됐던 수요 둔화 우려가 소멸 중"이라며 "Fleet(영업용차량) 수요 성장에 근거한 선순환 효과 등으로 양적·질적 실적 개선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자동차 업종의 핵심 키워드는 Fleet(영업용차량)"이라면서 "지난 3년간 부여됐던 '이동의 제한'이 전세계 대부분 시장에서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행과 출장이 재개됐고, 감염 우려로 지양됐던 택시 탑승과 승차공유 차량 호출이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경기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통시장 수요 둔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나, 전세계적인 '이동성'의 회복은 영업용 차량 수요를 폭발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업체들은 전체 시장 수요를 견인 중인 Fleet 시장에 대한 대응을 위해 가동률을 상승시키고 있으며, Retail(유통) 시장에 대한 공급 통제를 통해 낮은 재고와 인센티브를 지켜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11조1천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13% 늘어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실적 눈높이 상향과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가 동반될 것"이라며 "불확실한 시장의 확실한 대안인 현대차 매수에 적기"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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