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2명 또 나왔다…밀접접촉 통한 국내 감염

입력 2023-04-12 11:06   수정 2023-04-12 11:46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국내에서 2명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 엠폭스 확진자는 모두 8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청은 12일 국내에서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두 확진자 모두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최초 증상 발현 전 8주 이내에 해외 여행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7번째 환자는 지난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내국인이며, 의료기관이 엠폭스 감염을 의심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나왔다.

8번째 환자의 경우 11일 오한과 피부병변이 나타나 보건소에 스스로 신고한 뒤 유전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두 확진자 모두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에 국내에서 밀접접촉이 있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례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이들은 모두 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며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라고 질병청은 전했다. 당국은 이들의 감염원 및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7일 역시 해외여행력이 없는 전남 거주자가 국내 6번째 엠폭스 확진자이자 첫 지역사회 감염 추정자로 확인된 바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6번째 환자 역시 3주 이내 국내에서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밀접접촉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현재까지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36명(고위험 3명, 중위험 23명, 저위험 10명)이며, 현재까지 접촉자 중 의심증상 보고는 없었다. 중위험 이상 접촉자 중 희망자에 대해 선제검사를 한 결과 지금까지 2명이 검사를 받아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지난해 5월 무렵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 첫 확진자가 나왔으며, 5번째 환자까지는 모두 해외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다.

전 세계에선 현재 총 110개국에서 8만6천838명(4월 5일 기준)이 확진돼 11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성별이 확인된 전 세계 엠폭스 확진자 중 남성이 96.4%다.

올해 들어 일본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발생이 늘어 일본의 경우 작년엔 8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나 올해는 11일까지 98명이 보고됐다. 이중 97명이 자국내 발생으로 추정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엠폭스 백신 5천 명분을 도입해 필수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사전접종을 완료했고, 지난해 7월 치료제 504명분을 도입해 전국에 공급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엠폭스는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되는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낮다며, 모르는 사람들과의 밀접접촉(피부·성 접촉)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엠폭스 발생국가 방문력이나 의심환자 밀접접촉 등의 위험요인과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상담하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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