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에코프로 3형제'로 불리며 주가 폭등과 함께 코스닥 랠리를 이끌던 에코프로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보고서가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보고서 발표와 함께 관련 주식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는데요.
향후 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송민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 초 10만9,600원을 저점으로 7배나 몸집을 불린 에코프로를 향한 증권사의 첫 매도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하나증권은 에코프로가 2차 전지 양극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위대한 기업’은 맞지만 밸류에이션과 투자 시점으로 봤을 때 좋은 주식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마디로 미래 실적을 감안해도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건데, 하나증권이 제시한 목표가는 11일 종가 보다 40% 낮은 45만4,000원이었습니다.
김현수 연구원은 "최근 북미 OEM들의 LFP 배터리 니즈가 증가하고 있고, 배터리 기업의 양극재 조달처가 다변화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 실적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과도한 리스크 부담"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른 증권사도 대체적으로 에코프로 3형제의 최근 급등세를 과열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과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등도 에코프로는 물론 에코프로비엠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일제히 낮춰 잡았습니다.
반면 목표주가를 지금보다 더 높여야 맞다는 반대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에코프로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이 동종 업계보다 현저히 낮은 상태로 기업 가치가 매겨졌다는 것입니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점수가 너무 낮다는 설명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적정 PER을 14배를 줘서 가치 평가를 한 것 같은데 2차 전지 산업 전반적으로 적용받고 있는 평균 PER이 42배이거든요. PER 자체도 너무 낮은 배수로 적용받고 있어서 의도적으로 평가를 박하게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올 들어 2차전지 돌풍과 함께 코스닥 랠리를 주도했던 에코프로의 적정 몸값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인의 순매수 지속과 기관투자자의 신규매수 여부와 같은 수급여건이 주가방향을 결정할 1차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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