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과 관련해 자신에 대한 다수의 비방 글을 온라인에 올린 누리꾼을 고소했다가 취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글을 올린 A씨로부터 "사과문을 올리고 다시는 비방 글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받고 정상을 참작해 최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A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3월까지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최 회장 비방 글을 100여건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온라인에 사과문을 올려 "두 분에 대한 많은 정보가 허위 루머로 밝혀졌고 기존의 악플러들이 재판을 통해 유죄 판결을 받은 것에 대해 알고 있었음에도 가짜뉴스를 재생산하고 퍼뜨려 온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고소당한 상태에서도 계속 악성 게시물과 댓글을 올리고, 최 회장 측에 선처를 구하면서도 언론과 유튜버에게 자신과 관련된 상황을 제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2021년에도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대표와 관련한 허위사실을 방송했다며 한 유튜브 채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2019년에도 자신과 김 대표에 대한 비방글을 쓴 누리꾼 수십명에 대해 고소장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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