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관영 뉴스통신사인 신화사가 정치 소재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패러디해 미국의 대중국 공세를 풍자한 영상 콘텐츠를 유포했다.
신화사가 최근 '카드를 찢는 집(차<手변에 止몸>牌屋·영문명 House of Cuts)'이라는 제목으로 제작해 유포한 영상에서 배우들은 중국을 음해·비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학원에서 '정찰 풍선', 틱톡' 등을 소재로 반중 내러티브 제조 방법을 의논했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케빈 스페이시가 맡았던 주연 '프란시스 언더우드'를 패러디한 주인공과 그 참모들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19 중국 우한 실험실 기원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노동·제노사이드(종족 멸절) 의혹 등이 미국이 날조한 '가짜 뉴스'라는 중국 정부 입장을 국내외에 전파하는 콘텐츠였다.
지난 2일 7분여짜리 영어판을 신화통신 홈페이지인 신화넷 영문판 등을 통해 공개한 데 이어 11일 중국어 자막을 입힌 약 6분 분량 콘텐츠를 신화의 뉴미디어 채널을 통해 내놓았다.
중국을 대표하는 관영 매체인 신화사가 오락성이 가미된 이 같은 패러디 콘텐츠를 만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의 전방위 대중국 압박 공세에 중국도 물불 가리지 않고 맞서는 상황을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사진=신화망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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