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외교장관 회담을 앞두고 아프간에 대한 제재 해제와 해외 동결 자산 반환을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12일 "중국과 아프간은 산과 물이 맞닿아 있고 양국 인민의 우의는 역사가 유구하다"며 11개 조항으로 구성된 '아프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중국은 입장문에서 "아프간의 독립·주권·영토보전, 인민의 자주적 선택, 종교·민족 관습을 존중한다"며 "아프간의 내정을 간섭하지 않고 사리사욕을 도모하지 않으며 소위 말하는 세력 범위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아프간의 온건한 정책, 평화 재건, 테러 척결을 지지하며 테러리즘·분열주의·극단주의를 함께 척결하자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아프간의 해외 자산을 압류하고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해 인도주의적 상황 개선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미국은 아프간 민생 개선을 위해 제재 해제, 해외자산 반환, 인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아프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하고 유엔과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간 플랫폼을 통해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아프간 이웃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와 협력을 강화해 아프간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발전의 길로 나아가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강 외교부장은 12∼13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아프간 주변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사진=EPA 연합)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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