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식시장 동향 파악해 보겠습니다. 증시프리즘 신재근 기자와 함께 합니다.
신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우리 증시는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버티는 모습입니다. 상승세가 계속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오늘 코스피는 2,560선을 돌파하며 계속해서 연중 최고치 기록을 다시 경신했습니다.
이로써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는데요.
코스닥 역시 소폭 오르며 900선에 근접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2,530선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중국 3월 수출이 15% 가까이 오르는 등 신흥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지수가 상승 반전했습니다.
중국 수출은 특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치(-7.1%)를 뒤집으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증권가 취재를 종합하면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우선 미국 고용지표가 아직 견조한 편이고, 대규모 구조조정 사태가 발생하지 않지 않고 있어 경기침체 골이 깊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 실제 경기침체가 발생하더라도 미국 연준의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경기침체가 강하게 온다 싶으면 연준이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카드를 꺼낼 여지가 크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은 미국 경기침체보다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상승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개인은 연일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죠?
<기자>
개인은 4월 들어 이른바 곱버스 ETF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를 3천억 원 넘게 순매수했습니다.
곱버스 ETF는 지수 하락률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내는 상품인데요. 반대로 주가가 오르면 손실폭은 두 배로 커지는 만큼 위험성이 큰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은 코스닥 곱버스 상품(삼성 인버스 2X 코스닥)도 500억 원 가까이 순매수했는데,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지수가 급격히 올라 과열 양상을 보인다는 판단과 함께 하반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앵커>
오늘 장에서 특징적인 점을 꼽자면 '엔터주'가 많이 올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에스엠(6.8%)과 JPY엔터테인먼트(6.2%)는 모두 6% 넘게 올랐고, 하이브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각각 4%, 3%씩 상승했습니다.
1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올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이 부각되며 주가가 크게 오른 건데요.
실제 에스엠과 JYP, YG, 하이브 등 엔터 4개사의 2분기 합산 예상 영업이익은 1,800억 원 수준으로 역대 분기 기준 가장 많습니다.
기존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올해 역대 가장 많은 10개의 신인 그룹이 데뷔한다는 점이 실적을 끌어올린 요인이 됐습니다.
'주가는 실적의 함수'라는 증시 격언처럼 엔터주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투자 매력도가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완화 기대와 경기침체 우려가 혼재한 상황이고, 실적 시즌인 만큼 이익 체력이 좋은 업종 위주로 투자할 것을 조언합니다.
<앵커>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 위주로 대응해야 하는 관점에서 봤을 때 또 관심을 가질 만한 업종은 어디입니까?
<기자>
요즘 한창 잘 나가는 자동차가 1분기는 물론 올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업종의 올해 연간 예상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6% 넘게 상향 조정됐는데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정상화로 차량 생산이 늘어나면서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여기에 2차전지 종목이 포함된 IT가전 역시 영업이익 추정치가 10% 넘게 늘었고요.
반도체는 여전히 영업이익 추정치가 줄고 있지만,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는 3분기부터 이익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실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계속해서 곤두박질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제조업 지표는 리오프닝 영향으로 올 들어 크게 반등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반등을 고려해 화장품 같은 중국 소비재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증시프리즘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영석, 영상편집: 강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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