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희귀 심장질환 진단·관리 솔루션 공동개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강석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과 이예하 뷰노 대표를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과 관련한 희귀 심장질환은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 심근병증(Transthyretin Amyloid Cardiomyopathy, 이하 ATTR-CM)'으로, 혈액 속에서 순환하는 운반 단백질 '트랜스티레린'이 심장이나 다른 장기에 쌓이는 병이다. 심장에 트랜스티레린이 축적되면 심장근육이 뻣뻣해져 심부전을 일으키며, 적시에 치료받지 못하면 여명이 2~3년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ATTR-CM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초기 증상이 부종, 호흡 곤란, 피로, 가슴통증 등으로 일상에서 흔해 간과하기 쉽고, 현재까지 약 120 종류 이상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보고돼 오진율도 높다. 때문에 조기 진단에 대한 수요가 큰 질환이기도 하다.
이번 협약으로 뷰노는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 함께 딥러닝을 기반으로 심전도(ECG) 데이터를 분석, ATTR-CM을 조기에 탐지하는 AI 소프트웨어의 공동연구 및 개발에 착수한다.
뷰노는 지난 2021년부터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의뢰로 ATTR-CM 환자 탐지·위험도 확인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과의 협약은 해당 연구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추진됐으며, 관련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희귀질환 환자 조기 발견에 기여하기 위해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뷰노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은 AI 기술을 기반으로 심전도 측정만으로 ATTR-CM 탐지가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
뷰노는 뷰노메드 딥ECG™로 대표되는 심전도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토대로 병원의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병원·건강검진 센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조기 발견과 적시 치료가 매우 중요한 희귀질환인 ATTR-CM 환자를 효과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높은 가치의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며 “심전도 데이터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 단서로써 잠재적인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도모해 의료 분야 인공지능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석민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은 “치료 약제가 있는 ATTR-CM의 경우 조기에 진단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요한데, 뷰노와의 협업이 이러한 치료 성공률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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