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경영권 가치 터무니 없이 낮아…10배는 돼야"

유주안 기자

입력 2023-04-14 11:40  

"英 펀드 지분 확대로 주가 부양 요구 거세질 것"
DS證, LG목표가 9만8천원→10만8천원 상향


최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의 지분 매입으로 인해 LG의 주가 부양과 주주환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내고 "LG는 그간 소각없는 자사주 매입 정책과 풍부한 순현금 대비 낮은 주주 배당금, 보유자산 대비 현저한 저평가 등으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진 실체스터(Silchester)는 LG 지분 5.02%를 보유중이라고 공시하고 보유 목적을 '일반 투자'라고 밝혔다.

이후 LG주가는 10% 가량 급등했으나 연이틀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실체스터 펀드에 대해 "해당 펀드가 과거 일본 지방은행 투자 당시 실적 부진을 이유로 경영진 퇴직 압박 등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는 있지만 최근 사례를 통해 볼 때 행동주의로 불릴 만한 적극적 주주활동이 감지된 바 없다"고 밝혔다.

LG가의 상속분쟁과 관련해선 "이미 상속 완료 시점 이후 상속 회복 청구권에 대한 제척 기간이 3년이 넘었고, 연부연납을 통해 상속세 상당 부분이 납부됐다"며 경영권 위협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러면서도 "글로벌 최고 기업중 하나인 LG 구광모 회장의 지분 가치가 현재 2조4천억원에 불과해 비정상적"이라며 "이 경영권이 M&A 시장에 나온다면 이보다 10배 이상의 가격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8,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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