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에 채소·과일도 냉동상품 찾는다

입력 2023-04-16 07:54   수정 2023-04-16 08:19


1인 가구가 늘고 고물가에 가계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채소·과일도 보다 저렴한 냉동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냉동 채소 매출이 22.4% 증가해 전체 채소 매출 신장률(2.4%)을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고 16일 밝혔다. 고물가에 채소 가격도 오르자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 수요가 늘어난 셈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양고추(상품/10kg) 평균 도매가격은 9만6천542원으로 1년 전보다 97.4% 비쌌다. 대파(상품/1kg)는 2천464원으로 33.6%, 양파는(상품/15kg) 2만5천579원으로 199% 각각 올랐다.

청양고추와 대파, 양파는 이달에도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대가 유지되고 있다.

이마트는 냉동 채소가 가격도 저렴하지만 찌개용, 볶음밥용 등으로 손질돼 나오고 보관기간도 길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과일도 냉동이 인기였다.

이마트 냉동 과일 매출은 지난 1년간 3.2% 늘었는데 지난달 이후 신장률은 23.1%로 더 높았다.

지난달 이후 이마트에서 생망고 매출은 30.6% 감소했지만, 냉동 망고는 30.7% 증가했다. 블루베리도 생블루베리는 매출이 23.5% 줄어든 반면 냉동은 36.7% 더 잘 팔렸다.

돼지고기도 가격이 오르면서 냉동 삼겹살 수요가 늘었다.

지난 1년간 이마트에서 냉동 돼지고기 매출은 42.4% 늘었지만 전체 돼지고기 매출은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돼지고기(1등급) 도매가격은 kg당 4천828원으로 1년 전보다 10.6% 비쌌다.

지난 2월 이마트가 최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냉동 대패삼겹살은 20만팩이나 팔리기도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 경제성을 고려한 소비가 늘면서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을 갖춘 냉동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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