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국내 조선업황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신조선가지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앞으로 조선사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미인데요. 한동안 주춤거리던 국내 조선 빅3의 주가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조선 빅 3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9,080억 원과 1,548억 원, 1,604억 원으로 예상됩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까지 수년간 지속됐던 적자 늪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부분이 의미있는 지표로 읽히면서 최근 조선 빅3의 목표주가도 일제히 올랐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목표가는 기존보다 8% 가까이 상승했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그 뒤를 따랐습니다.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선박 인도 시점을 기준으로 3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점도 고무적입니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면서 반년 넘게(7개월) (160P 선에서) 정체기를 겪던 신조선가지수도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신조선가지수는 선박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지표로, 올해 지수가 172P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는 조선 수주 호황기였던 지난 2007년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특히, 증권업계는 가장 먼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삼성중공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인터뷰] 배기연 / 메리츠증권 연구원
"삼성중공업의 경우 1분기 영업 흑자를 기록하게 되면 21분기만의 영업흑자거든요. 그리고 올해 연간 흑자를 기록하게 되면 8년 만의 영업 흑자입니다. 시장이 환호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됩니다."
독자적인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을 확보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삼성중공업 측은 LNG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FLNG)와 같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 특화된 기술력을 토대로 수주 경쟁력에서 우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삼성중공업 관계자
"삼성중공업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LNG연료추진시스템과 각종 에너지 절감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1년 122억 달러의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고요. 올해 이들 선박의 본격적인 건조로 매출과 매출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인력난 가중과 중국 조선사의 거센 추격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로 남은 가운데 최근 3년치 수주 곳간을 채운 국내 조선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조선 빅3는 대우조선해양이 6%대(장 마감 후 확인) 강세를 보였고,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강보합세를 나타내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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