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거장' 아마드 자말이 별세했다. 향년 92세.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자말은 이날 자택에서 전립선암으로 숨을 거뒀다.
작곡가이자 밴드 리더였던 자말은 차분하고 여유로운 연주 스타일로 70여년에 걸쳐 수많은 재즈 음악가와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음 사이사이에 정적을 끼워넣는 그만의 테크닉은 재즈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자말과 절친한 친구가 된 트럼펫 연주자이자 재즈 거장인 마일스 데이비스(1926∼1991)도 그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나의 모든 영감은 자말에게서 온다"고 언급한 바 있다.
자말은 1930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태어나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접했다. 14살 나이에는 피아노 거장 아트 테이텀으로부터 '위대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1950년 시카고로 이주해 이슬람으로 개종, 이름을 '프레더릭 러셀 존스'에서 '아마드 자말'로 바꿨다. 이후 피아노와 기타, 베이스 트리오 '스리 스트링스'(Three Strings)를 결성해 활동했고, 1955년 첫 정규 앨범을 녹음했다.
1958년 베이스, 드럼과의 합주로 발매된 음반(At the Pershing: But Not for Me)은 그를 스타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당시 재즈 음악으로서는 드물게 빌보드 차드를 100주간 장식하는 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프랑스 문예공로훈장을 받았고, 2017년 그래미 공로상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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