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전세 사기 피해자 3명이 잇따라 숨진 것과 관련해 "부동산의 경매 일정을 중단하는 방안을 시행하라"고 18일 지시했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경매 일정의 중단 또는 유예 방안을 보고받은 뒤 이를 시행하도록 했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들이 대부분인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구제 방법이나 지원 정책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 시스템을 잘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전세사기 피해자 3명이 최근 잇따라 숨진채 발견된 가운데, 피해매물의 경매 중지가 시급하다는 주장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 3억짜리 빌라가 있어도 이것 떼고, 저것 떼면 도저히 보증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이 어려워지니 극단적 선택을 하는 분들도 있다"며 "그렇다고 포기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
이어 "'찾아가는 지원 서비스'는 방법 자체를 몰라서, 또 찾아갈 여력도 되지 않아 어려움에 처한 분들이 많다"며 "피해자가 찾아오지 않아도 통계를 살펴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먼저 피해자를 찾거나 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