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수출 등 판매채널 다변화
지속가능식품 한 점에 집중
풀무원이 내놓은 식물성 식품 브랜드 지구식단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47% 가량 성장했는데, 두부에 이어 회사 수익을 책임질 메가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런히 놓인 쟁반 위로 햄 꼬치와 튀김이 올려집니다.
시중에서 파는 식품들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 음식들은 사실 콩으로 만든 식물성 식품입니다.
지난해 식물성 식품 통합 브랜드인 지구식단을 출범한 풀무원은 이 제품들을 팔아 올해 1분기 전년 대비 47%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론칭 이전 식물성 식품 부문과 매출을 비교한 수치인데, 이대로라면 올해 매출 성장률은 8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종희 / 풀무원식품 마케팅본부 상무 : 연말까지 80% 성장할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대체육 뿐 아니라 이를 활용한 HMR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B2C, 온라인, 푸드서비스 매장 확대 등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제품 드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주요 식품사들이 비건식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은 곳은 풀무원이 유일합니다.
단순히 B2C 제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기업간 거래(B2B)와 해외 수출 등 판매 채널을 다변화 했던 전략이 통한 덕입니다.
실제 지구식단 브랜드 매출 비중은 B2C와 기업간 거래, 수출 등 삼각 편대로 이뤄져 있는데, 각각 지구식단 매출의 30%씩을 고루 차지합니다.
아예 식물성 식품과 지속가능식품을 회사가 가야할 방향으로 설정하고 전사적인 노력을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차별점입니다.
여러 제품군 가운데 한 가지가 아닌 제품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등 역량이 한 곳에 모이다보니 시너지가 크다는 설명입니다.
풀무원은 식물성 식품이 포함된 지속가능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까지 62%(1조 7천억 원)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해상 운임 상승 탓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터라 제품 포트폴리오 전환이 수익성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