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수순에 접어들면서 적극적인 외자 유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중국이 대만 기업인들에게도 투자를 당부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18일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장윈밍 부부장(차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대만 제조업체 모임인 공업총회 먀오펑창 이사장 일행을 만나 전자정보와 신에너지자동차 산업 분야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공업정보화부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산업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다.
장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식 현대화의 전면적인 추진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산업 융합 발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업정보화부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 정책을 견지하며 대만에 혜택을 주고 국민에게 이익을 주는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며 "대만 기업이 대륙에 투자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먀오 이사장은 중국 시장의 전망이 밝다며 공업총회가 다리 역할을 해 양안의 산업 협력을 잘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중국이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대만을 포위하고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이면서도 경제 분야에서는 교류를 강조하는 '정랭경온'(政冷經溫) 기조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양안기업가 정상회의'의 대만 측 대표인 류자오시안 등을 만나 "우리는 대만 동포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대만 동포와 대만 기업이 조국의 발전 성과와 민족 부흥의 영광을 공유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장광쥔 과학기술부 부부장도 지난 6일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왕쉐홍 회장 등을 만나 양안의 기술 교류 문제를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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